스톨텐베르그 "인·태 국가와 협력해 국제질시 수호하자"
"나토-인·태 유대관계 중요…尹 7월 나토 정상회의 초청"
"제주포럼 참가는 나토 역사상 처음…내년 20주년 축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가장 가까운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B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영상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여러분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와 함께 우리는 각국이 국제적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우리가 75년 동안 그랬왔 듯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날 나토와 인도·태평양 사이 유대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나토는 사이버 공간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허위정보에 대응하며, 새로운 기술이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등 여러 실용적인 분야에서 인도·태평양 협력국과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공동 관심사인 안보 문제와 관련한 정치적 대화를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호주, 일본, 뉴질랜드 정상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해 영광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오는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다시 한번 초대했다"고 언급했다.
또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나토 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세계적인 것으로 지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나토는 여러분 지역 국가를 포함해 세계 협력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대서양에서 인도·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안보가 위태롭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가의 적극적인 시도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세계 무역의 중추인 여러분 지역에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가 위험해질 것이라며 단결과 합심을 촉구했다.
그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지난해 초에도 찾았다고 했다. 동시에 나토가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음 해 20주년을 맞는 포럼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포럼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개회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까으끔후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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