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에코프로비엠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6/NISI20240326_0001510391_web.jpg?rnd=20240326090801)
[서울=뉴시스]에코프로비엠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 거래 혐의로 법정 구속된 지 1년이 지났다. 총수가 없어진 회사의 빈 자리는 에코프로그룹과 사업상 밀접한 관계가 있는 원청기업 삼성SDI 출신 임원들이 메꿨다.
삼성SDI 출신 임원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며, 이 회장이 만기 출소 후 회사로 돌아오더라도 삼성SDI 인맥이 계속 그룹을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까 나온다. 이동채 회장은 지난해 5월 2심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사외이사를 뺀 전체 임원 중 3명이 삼성SDI 출신이다. 송 대표는 지난 2022년 삼성SDI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초 에코프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룹 살림을 책임지는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도 삼성SDI 출신인 박재하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BM도 삼성SDI 계열사나 마찬가지다. 임원 22명 중 과반이 넘는 13명이 삼성SDI에서 이직했다.
에코프로BM의 주재환 대표이사는 삼성SDI 전사품질혁신팀장과 셀사업부장을 지냈다. 플랜트기술담당과 연구기획담당 등 제조와 사업부문 핵심 임원들도 대거 삼성SDI 출신들이 꿰차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에 이처럼 삼성SDI 출신 임원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두 회사의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2006년 제일모직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SDI도 2014년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흡수하며 배터리 사업을 키웠다. 에코프로는 특히 삼성SDI라는 대형 사업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납품하면서 급속도로 사세를 키워나갔다.
삼성SDI 출신 임원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며, 이 회장이 만기 출소 후 회사로 돌아오더라도 삼성SDI 인맥이 계속 그룹을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까 나온다. 이동채 회장은 지난해 5월 2심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사외이사를 뺀 전체 임원 중 3명이 삼성SDI 출신이다. 송 대표는 지난 2022년 삼성SDI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초 에코프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룹 살림을 책임지는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도 삼성SDI 출신인 박재하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BM도 삼성SDI 계열사나 마찬가지다. 임원 22명 중 과반이 넘는 13명이 삼성SDI에서 이직했다.
에코프로BM의 주재환 대표이사는 삼성SDI 전사품질혁신팀장과 셀사업부장을 지냈다. 플랜트기술담당과 연구기획담당 등 제조와 사업부문 핵심 임원들도 대거 삼성SDI 출신들이 꿰차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에 이처럼 삼성SDI 출신 임원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두 회사의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2006년 제일모직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SDI도 2014년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흡수하며 배터리 사업을 키웠다. 에코프로는 특히 삼성SDI라는 대형 사업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납품하면서 급속도로 사세를 키워나갔다.
![[서울=뉴시스] 삼성SDI 부사장 출신인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사진=에코프로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1/01/NISI20240101_0001449530_web.jpg?rnd=20240101092753)
[서울=뉴시스] 삼성SDI 부사장 출신인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는 실제로 2011년부터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도 삼성SDI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높다.
에코프로BM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SDI와 거래로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SDI와 5년간 44조원에 육박하는 장기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가 없다면 에코프로그룹의 생존 자체가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삼성SDI 출신 임직원들이 에코프로그룹에 대거 유입되면서 '삼성SDI 출신'이 사내 파벌도 형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에코프로그룹 직원들과 마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 한 관계자는 "에코프로 직원들끼리 회사가 삼성SDI 출신 임원들의 실버타운이 되고 있다는 우스갯 소리를 할 정도"라며 "외부에서 임원들이 워낙 많이 유입되다 보니 업무 체계가 불안정하고, 파벌 다툼도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채 회장이 만기 출소를 하더라도 삼성SDI 출신들의 영향력이 막강해 조직 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이 회장은 이미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 출소 이후 기업 경영에 복귀할 명분이 딱히 없다. 삼성SDI와의 거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삼성SDI 출신 임원들을 견제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채 회장은 주식 내부 거래 뿐 아니라 가족 회사를 이용한 포항 골프장 추진 논란으로 도덕성에 타격이 크다"며 "이 회장이 최대주주라고 해도 삼성SDI 라인이 장악한 경영진 체제를 함부로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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