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유일로보틱스가 SK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30% 가량 급등했다. SK그룹은 유일로보틱스의 2대 주주가 되며, SK온 미국 배터리 제조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가 전 거래일보다 8700원(29.85%) 오른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일로보틱스는 개장 직후부터 바로 상한가를 내달리기 시작해 꾸준히 주가를 유지했다.
상한가의 배경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36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는 공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일로보틱스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온의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의 2대주주(지분율 14.6%)가 된다.
유일로보틱스는 "자본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확보가 목적"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해 SK와 이차전지 산업 및 로봇 자동화 시스템 판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367억원으로 시설자금과 기타자금으로 각각 50억원씩 사용될 예정이다. 채무상환으로는 70억원, 운영자금으로는 197억원이 든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주 152만6374주가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2만4014원이다.
2011년 설립된 유일로보틱스는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한 자동화 시스템 및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자동화 시스템 사업으로 시작해 로봇 분야에 진출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9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억원이 줄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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