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뷰티, 푸드 전시관 구축…지난해 대비 전시·체험 풍성
‘2027 세계박람회 목표’ 체류형 숙박시설 미비 등 보완점 많아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대대적으로 준비한 한류문화박람회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비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질적으로 성장한 박람회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다만 시가 목표하는 2027년 세계박람회로서의 면모를 갖추려면 상당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 독립기념관이 함께 주최했으며 총 예산은 38억원(국도비 8억원·시비 3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예술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를 조명하기 위해 열렸다. 시는 2027년 K-컬처 세계박람회 개최를 목표 중이다.
올해 박람회는 지난해와 견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류문화를 아우르는 K-푸드·웹툰·산업 전시관 등을 운영하면서다. 한복패션쇼와 K-산업 컨퍼런스 등도 한류문화박람회로서의 정체성을 고취시켰다.
개최일을 8월 중순에서 5월로 앞당겼다는 점도 야외 부스 활성화 등 박람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K-컬처박람회가 세계박람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 체류형 박람회로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의회 한 의원은 “K-컬처박람회가 세계박람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유명인들의 공연으로 끝나는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다수의 국내외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성장해야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외 프로그램 정상 운영을 위한 시설 인프라 등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26일은 우천으로 야외 주요 프로그램이 취소됐다. 이와 함께 다수의 관광객을 수용할 K-푸드존 확대와 독립기념관 인근 돈사로 인한 악취 문제도 해결 과제로 남았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 세계박람회를 목표로 여러 개선 방안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관광객 식사 문제와 돈사 악취 문제 해결 등 여러 고민할 부분이 많다”며“2027년 천안 K-컬처 세계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추진 체계를 재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순 천안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야외에서 진행하는 박람회인 만큼 배수 등의 기반 시설 등을 보완해 우천시에도 엑스포를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