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대표도 역부족?"…스텔란티스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기사등록 2024/05/27 14:52:26

최종수정 2024/05/27 15:52:52

[사진=뉴시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2024.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의 합병으로 출범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3주년을 맞았지만 고객 신뢰 상실과 판매 부진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출범 당시만 해도 여러 브랜드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와 '비용 절감'  같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지만 실제 나온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다. 산하 브랜드 중 시트로엥과 DS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 당했고, 남아 있는 지프와 푸조마저 판매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 판매 대수는 출범 당시인 2021년 1만3372대에서 지난해 6691대로 반 토막이 났다. 올해도 4월까지 판매량이 1357대에 그친다. 이 추세라면 올해 5000대 판매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이 같은 판매량 감소 주 원인은 고객 신뢰 상실이 꼽힌다.

지난 2022년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이유로 주력 모델인 지프 차량 가격을 세 차례나 인상했다. 제품 원가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이다.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급감하자 부랴부랴 다시 인하에 나섰지만, 이미 고객은 등을 돌린 뒤였다.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아웃도어 활동 증가, 스포츠실용차(SUV) 인기 추세 등 유리한 조건에서도 판매량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지난 2월 취임한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는 첫 목표로 가격 안정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내걸었지만,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실제 지프와 푸조의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 불편 문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부산·울산·창원 등 주요 도시의 서비스센터마저 운영을 멈추며 이들 지역 고객들은 포항 등 인근으로 가서 차량 수리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가격을 계속 올렸다가 판매가 줄어드니 다시 과도한 할인을 해주는 등 전형적인 고무줄 가격 정책을 펴고 있어 고객 신뢰를 잃었다"며 "브랜드 이미지도 큰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지프와 푸조 딜러사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심각한 적자로 겨우 연명하는 수준이다"며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경영 방식으로 사업 지속성에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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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대표도 역부족?"…스텔란티스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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