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신중해야…佛 마크롱 발언 생각 나"
"나토 확고한 자세는 동의…우크라 지원 유지해야"
나토 수장 "우크라 무기 사용 제한 해제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에 힘을 실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멜로니 총리는 26일(현지시각) Rai3 방송에 출연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 나토는 단호하고 불확실성이 없어야 하지만 더 신중할 것을 권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발언이 많이 있다. 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제기한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지적한 것이다.
동시에 "나토가 굴복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되고, 확고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면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평화 달성을 위해 계속 지원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교통장관은 "용서를 구하거나 발언을 정정하거나 사퇴해야 한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몰아붙였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탈리아가 보낸 군사 장비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4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사용 제한을 일부 해제해야 하는지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에서 열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사 목표물 공격을 제한하면 방어자가 너무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제기한 파병론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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