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군 입대 관련 심경을 밝혔다.
RM은 25일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에 공개한 '교환앨범 MMM (Mini & Moni Music)'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무래도 긴 시간 동안 고통을 받았다"며 "군입대 문제 관련해서 말이 너무 많았다. 하물며 술집을 갔는데 옆에서 내가 있는지 모르고 그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마침 그때 개인사나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많이 생겨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이 고민됐다"고 털어놨다.
"그런 김에 이것들을 남겨서 토해보자고 생각했다"며 "당시 동생들 세 명 남았는데, '나는 왜 여기 사회에 남아 있나?' 싶었다. 형들 다 갔는데, (제이)홉이 가는 것 보며 별 생각을 다 했다. 초반에 작업할 때 '이게 맞나' '나도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완성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 되니 속이 후련하다"고 했다.
이날 RM은 멤버 지민과 함께 솔로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Right Place, Wrong Person)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RM은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건 사고가 많이 생겼다"며 "남들은 평생 한 번도 안 일어날 법한 사건이 진짜 많았다. 그러면서 내가 진짜 다른 삶을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 "원래 (제이)홉과 같이 입대하려고 했는데,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산얀을 만났다. (그 친구가) 내가 되게 재미있는, 모순적인 캐릭터라고 하더라"면서 '이대로 입대하는 것보다, 방탄소년단을 잠깐 멈추고 여러 가지 사건을 겪은 후 너를 남겨두면 어떠냐'고 해서 (앨범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리더로서 부담감도 토로했다. "나는 팀에서 바른 말, 좋은 말 하고 팀을 대표하는 역할이었다. 사실 난 하찮은 한국 남자이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스물아홉 살 일 뿐"이라며 "10년간 활동하면서 언젠가부터 '바르고, 달라야 한다'는 무게감을 느꼈다. 모두의 눈치를 보다가는 이러다 죽고 싶을 것만 같았다"고 고백했다.
"(앨범 제목은) 맞는 장소에 있는 잘못된 사람, 즉 나를 뜻한다. 조직이나 사회에서 '나만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감정을 모두 느껴봤을 것"이라며 "사실 맞고 틀리고의 개념은 왔다 갔다 할 수 있기에 모두가 맞는 사람이기도, 틀린 사람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지난 10년간 좀 여유로웠어도 되는데 그러질 못하는 내가 안쓰러웠다"면서도 "결국 이런 앨범을 할 수 있는 것도 BTS가 있기에 가능했다. (2025년 ) 우리가 돌아왔을 때 서로 다른 환경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M의 이번 앨범은 지난 24일 발매 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로스트!'(LOST!)는 세계 7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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