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명 뿐인 소방감 승진…정부 수립 후 처음
충남 부여 출신…소방서장, 대변인 등 경험 풍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소방감이 탄생했다.
소방청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고위직인 소방감으로 승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소방총감, 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전북 소방본부장의 직급은 최근 3급인 소방준감에서 2급인 소방감으로 상향됐고 기존 소방준감이었던 이 본부장도 2급으로 승진하게 됐다.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명,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에는 고민자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이 여성 최초로 3급인 소방준감으로 승진한 바 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해 2009년부터 소방방재청에 근무했고,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02년부터 약 3년 동안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을 역임했고, 2018년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되며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는 3년 동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역임하며 국민의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23년에는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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