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에 온 원어민 영어교사들이 영천에서 한국의 문화를 만끽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4일 영천시에 있는 보현산 일원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 64명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연수를 했다.
이 연수는 원어민 영어 교사들에게 한국과 경북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토록 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고, 원어민 교사 간 교류와 친목을 도모해 경북 원어민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아침 원어민 교사들은 2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영천 한의마을 탐방과 고추장 만들기, 짚라인 타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했다.
영천 한의마을에서는 한약재로 유명한 영천 지역의 한방의학에 대한 전시물을 보고 해설을 들었다.
이어 전통장 제조업체를 방문해 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볶이의 주재료인 고추장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또 보현산댐을 찾아 짚와이어 체험도 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인 브랜든 길모어 씨(미국)는 "평소 고추장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연수에서 고추장 만들기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음식과 한의학 등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지난 14년 동안 근무해 온 경북에서의 원어민 교사로서 자부심과 애착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원어민 교사들이 이번 한국 문화 체험에 만족해 하며 한국 문화를 정성스럽게 배우는 모습을 보니 무척 보람을 느낀다"며 "더욱 내실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원어민 교사들이 한국과 경북에 대한 이해력과 경북 원어민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더욱 높여, 그 긍정적인 시너지가 우리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영어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