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경영진 해임 소송 등 내홍…실사주 구속까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KIB플러그에너지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BK동영테크 인수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회사가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에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경영진 해임 등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과 실사주 구속 등 오너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KIB플러그에너지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KIB플러그에너지에 대해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1월 150억원을 들여 BK동영테크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약 4개월이 지난 지난 21일 인수를 철회하기로 했다.
BK동영테크는 전고체 배터리의 일종인 무리튬고체(LFS)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KIB플러그에너지는 화공 플랜트 열교환기 전문기업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BK동영테크 인수를 통해 2차전지·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였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게 됐다.
회사 측은 사업·외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번 인수 철회 사유로 꼽았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 나온다.
실제 KIB플러그에너지는 사내이사인 백승륜 부사장, 천다니엘승혁 전 사외이사 등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 부사장과 천 이사를 해임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에서의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및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안건이 제외됐다.
천 이사의 경우 지난 3월21일 자진 사임했지만 최근까지 이사 지위 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등 소송을 제기하고 있고 임기가 2026년 7월까지인 백 부사장은 현재도 보드진에 이름을 올리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드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내부 인원 해임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문제는 신사업 제동 뿐만 아니라 오너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KIB플러그에너지의 실사주인 김인석 전 이즈미디어 대표이사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에선 KIB플러그에너지가 상장폐지를 맞은 이즈미디어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 1분기 말 기준 KIB플러그에너지의 최대주주는 KIB패밀리블라인드로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의 최다출자자는 박수진씨로 박 씨는 김 전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김 전 대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을 거친 증권맨 출신의 김 전 대표는 과거 이즈미디어 대표이사를 지냈던 당시 횡령·배임 혐의 로 지난 3월 남부지법에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M&A(인수합병)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에 대해 기업사냥꾼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BK동영테크 인수 철회 배경, 신사업 추진 계획, 실사주 구속 관련 KIB플러그에너지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KIB플러그에너지에 대해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1월 150억원을 들여 BK동영테크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약 4개월이 지난 지난 21일 인수를 철회하기로 했다.
BK동영테크는 전고체 배터리의 일종인 무리튬고체(LFS)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KIB플러그에너지는 화공 플랜트 열교환기 전문기업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BK동영테크 인수를 통해 2차전지·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였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게 됐다.
회사 측은 사업·외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번 인수 철회 사유로 꼽았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 나온다.
실제 KIB플러그에너지는 사내이사인 백승륜 부사장, 천다니엘승혁 전 사외이사 등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 부사장과 천 이사를 해임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에서의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및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안건이 제외됐다.
천 이사의 경우 지난 3월21일 자진 사임했지만 최근까지 이사 지위 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등 소송을 제기하고 있고 임기가 2026년 7월까지인 백 부사장은 현재도 보드진에 이름을 올리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드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내부 인원 해임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문제는 신사업 제동 뿐만 아니라 오너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KIB플러그에너지의 실사주인 김인석 전 이즈미디어 대표이사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에선 KIB플러그에너지가 상장폐지를 맞은 이즈미디어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 1분기 말 기준 KIB플러그에너지의 최대주주는 KIB패밀리블라인드로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의 최다출자자는 박수진씨로 박 씨는 김 전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김 전 대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을 거친 증권맨 출신의 김 전 대표는 과거 이즈미디어 대표이사를 지냈던 당시 횡령·배임 혐의 로 지난 3월 남부지법에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M&A(인수합병)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에 대해 기업사냥꾼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BK동영테크 인수 철회 배경, 신사업 추진 계획, 실사주 구속 관련 KIB플러그에너지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