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 종사자 H5형 확진 판정
"산발적 감염…대유행 위험 낮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미시간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인체 감염 두 번째 사례가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이날 조류인플루엔자 H5형 바이러스 관련 두 번째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미시간주 가축 종사자로, 올해 초 미 텍사스주에서 낙농가 근로자가 안구에 분홍색을 띠는 증상을 보인 뒤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확인된 감염자도 눈 증상만 보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미시간주에서 샘플을 받아 같은 날 감염 결과를 확인했다.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CDC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H5형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 회복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이는 산발적 감염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 보건 당국은 이번 감염 사례가 예기치 못한 게 아니라며, 백신 후보와 치료제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소나 인간으로 이동하는 건 우려스럽지만,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사례는 2022년 콜로라도주에서 H5N1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조류 살처분에 관여한 근로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회복된 사례가 유일하다.
다만 농장 노동자 단체들은 많은 근로자가 이민자이고 불법 체류자로, 보복이 두려워 치료나 증상 신고를 꺼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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