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이어 싱가포르도 '뉴진스님' 반대…"가짜스님 공연 안돼"

기사등록 2024/05/22 16:57:41

싱가포르 불교계 "승려 행동 강령 어긴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사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사거리에서 열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난장에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디제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24.05.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사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사거리에서 열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난장에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디제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24.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불교의 가르침을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전파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DJ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공연이 금지됐다.

2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 샨무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DJ가 다음 달에 승복을 입고 클럽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며 “경찰은 클럽 측에 공연을 강행할 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 측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기로 동의했다”며 “불교계 또한 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님은 다음 달 19~20일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 예정이었다. 당초 19일 하루 공연이 예정됐으나 티켓 매진으로 20일 공연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뉴진스님의 싱가포르 공연 무산은 싱가포르 내 불교계의 반발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진스님의 클럽 공연 소식이 알려진 뒤 19일 싱가포르 불교연맹(SBF)은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되며 이는 비나야(승려의 행동 강령)를 어긴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당국은 불교 신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공연을 허가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뉴진스님의 해외 공연 무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승려 복장을 하고 디제잉 공연을 진행했다.

해당 공연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됐고, 말레이시아 불교계와 정계의 강한 반발과 질책에 이후 예정된 공연이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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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이어 싱가포르도 '뉴진스님' 반대…"가짜스님 공연 안돼"

기사등록 2024/05/22 16:57: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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