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방불케한 현장…우주 행성 떠온 듯한 배라의 신메뉴는 [현장]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엄마는 외계인'과 '아몬드 봉봉' 모두 인기있는 제품이다보니 어떤 맛이 나와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22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혁신매장 '워크샵'에서 조성희 비알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 상무가 신제품 '우주라이크 봉봉'을 소개하며 말했다.

우주라이크 봉봉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플레이버 중 하나인 엄마는 외계인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2004년 출시한 엄마는 외계인의 누적 판매량은 싱글(3400원) 기준 약 1억8000개에 달한다.

우주라이크 봉봉은 초콜릿 맛이 특징인 엄마는 외계인에 견과류 맛을 살린 또 다른 인기 플레이버 아몬드 봉봉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살렸다.

조 상무는 "엄마는 외계인과 아몬드 봉봉은 원래 미국에서 만든 플레이버인데, 우주라이크 봉봉은 국내에서 만들었다"며 "엄마는 외계인 출시 20주년인 2024년에 내기 위해 6개월 이상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플레이버가 그동안 국내 배스킨라빈스 매장엔 없었다"며 "특히 초콜릿 리본에 은하수처럼 아몬드 가루가 들어가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우주라이크 봉봉 개발에 참여한 고은경 비알코리아 연구원은 "우주라이크 봉봉은 넛츠(견과류) 초코, 넛츠 밀크 초코,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구성했다"며 "초코 아몬드 리본과 초콜릿 프레첼 볼이 더해져 초콜릿 맛을 진하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우주라이크 봉봉을 활용해 우주선 모양 뚜껑을 적용한 '우주라이크 봉봉 블라스트' 아이스크림 케이크인 '우주라이크 봉봉 케이크', 배스킨라빈스에서 처음 출시한 떠먹는 디저트 '우주라이크 봉봉 선데', 초코 파우더를 더한 '우주라이크 봉봉 모찌' 등을 함께 공개했다.

엄마는 외계인은 해외에서 '장화신은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지만, 둥근 초콜렛 프레첼볼이 행성을 닮아 국내에선 현재 이름이 붙었다.

이 때문에 국내 커뮤니티 등에선 해외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엄마는 외계인'을 뜻하는 'Mother is Ailen'을 주문하면 직원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조 상무는 엄마는 외계인에 이어 우주라는 콘셉트를 살려 배스킨라빈스의 플레이버를 늘리고,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배스킨라빈스는 세계관을 쓰기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배라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나면 우주의 은하수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세계관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배스킨라빈스는 신규 플레이버를 공개하는 행사인 '언텁'을 최초로 열고 이번 우주라이크 봉봉을 소개했다.

IT업계에서 전자기기 등을 처음 공개하는 '언팩'과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담는 통인 '텁'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조 상무는 "배스킨라빈스의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그간 없었다"며 "앞으로 언텁쇼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리는 행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이 해외로 '역수출'될 가능성에 대해 조 상무는 "저 역시 역수출을 정말 바라고 있는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해외로도 갈 수 있다면 역수출할 계획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른 플레이버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 상무는 "여름엔 가장 많이 팔리는 플레이버는 소르베라고 불리는 샤베트류"라며 "과일 같은 것들을 찾는 분들이 많아 여름에 선보일 또다른 재미있고 시원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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