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방송 금지한 법률 내세워 압수
AP 영상 알자지라 제공된 것 문제 삼아
美정부 포함 비판 쏟아져…압수 철회키로
[서울·워싱턴=뉴시스] 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사태를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알자지라방송의 자국 내 취재를 금지한데 이어 21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뉴스 통신사인 AP의 촬영장비를 압수했다.
알자지라에 취재 영상을 제공했다는 이유인데, 미국 정부까지 나서 비판하자 결국 조치를 철회하고 장비를 돌려주기로 했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뉴미디어법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서 취재 중이던 AP 카메라와 방송 장비를 압수했다.
통신은 장비가 압수될 당시 가자지구 북부 상황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군사 검열 규정에 따라 병력 이동 등 세부 사항은 방송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6일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생방송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구두로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내세운 뉴미디어법은 가자사태와 관련해 자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 방송을 금지하기 위해 지난 4월 만들어졌다. 이른바 '알자지라법'으로 불린다.
실제 이스라엘은 지난 5일 이 법률을 앞세워 알자지라 현지 사무소를 폐쇄하고 장비를 몰수했다. 채널 보도 방송도 금지했으며, 웹사이트도 차단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AP는 전재(轉載) 계약을 체결한 전세계 미디어에 취재 내용을 제공하는 뉴스 통신사다. 알자지라 역시 AP의 전재사임에도, 이스라엘은 AP가 알자지라에 취재 영상을 제공한 것이 법률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
로런 이스턴 AP 기업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오랜 생방송을 중단하고 장비를 압수한 데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보도 내용에 근거한 게 아니며, 뉴미디어법을 악용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당국은 장비를 반환하고 실시간 보도를 즉시 복원해 전 세계 미디어에 기사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외신기자협회도 성명에서 "새 미디어법으로 이스라엘은 모호한 안보상 이유로 사실상 모든 뉴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차단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알자지라에 취재 영상을 제공했다는 이유인데, 미국 정부까지 나서 비판하자 결국 조치를 철회하고 장비를 돌려주기로 했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뉴미디어법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서 취재 중이던 AP 카메라와 방송 장비를 압수했다.
통신은 장비가 압수될 당시 가자지구 북부 상황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군사 검열 규정에 따라 병력 이동 등 세부 사항은 방송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6일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생방송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구두로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내세운 뉴미디어법은 가자사태와 관련해 자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 방송을 금지하기 위해 지난 4월 만들어졌다. 이른바 '알자지라법'으로 불린다.
실제 이스라엘은 지난 5일 이 법률을 앞세워 알자지라 현지 사무소를 폐쇄하고 장비를 몰수했다. 채널 보도 방송도 금지했으며, 웹사이트도 차단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AP는 전재(轉載) 계약을 체결한 전세계 미디어에 취재 내용을 제공하는 뉴스 통신사다. 알자지라 역시 AP의 전재사임에도, 이스라엘은 AP가 알자지라에 취재 영상을 제공한 것이 법률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
로런 이스턴 AP 기업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오랜 생방송을 중단하고 장비를 압수한 데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보도 내용에 근거한 게 아니며, 뉴미디어법을 악용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당국은 장비를 반환하고 실시간 보도를 즉시 복원해 전 세계 미디어에 기사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외신기자협회도 성명에서 "새 미디어법으로 이스라엘은 모호한 안보상 이유로 사실상 모든 뉴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차단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제기됐다.
야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건 알자지라가 아니다. 미국 뉴스 매체다"라며 "이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스라엘을 전 세계 왕따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반면 슐로모 카르히 통신부 장관은 "정부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에 따라 알자지라 콘텐츠를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기를 압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하고, 비공개 루트를 통해 압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내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압수한 AP 장비를 반환하고 이스라엘 내 가자지구 방송 영상 차단 결정을 철회하라고 이스라엘 총리실에 비공개로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까지 나서 비판하자 이스라엘 정부도 결국 결정을 번복했다.
카르히 장관은 이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조치를 취소하고 장비를 AP에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야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건 알자지라가 아니다. 미국 뉴스 매체다"라며 "이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스라엘을 전 세계 왕따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반면 슐로모 카르히 통신부 장관은 "정부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에 따라 알자지라 콘텐츠를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기를 압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하고, 비공개 루트를 통해 압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내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압수한 AP 장비를 반환하고 이스라엘 내 가자지구 방송 영상 차단 결정을 철회하라고 이스라엘 총리실에 비공개로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까지 나서 비판하자 이스라엘 정부도 결국 결정을 번복했다.
카르히 장관은 이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조치를 취소하고 장비를 AP에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