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독립기념일 휴가까지 유가 인하 목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올여름 수요 급증에 대비해 비축 휘발유 1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북동부휘발유공급저장소(NGSR)에서 비축 휘발유 100만배럴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뉴저지와 메인주 저장소에서 한 번에 10만배럴 단위로 할당될 예정이다. 오는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휴가를 앞두고 유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여름 운전 시즌을 맞아 미국 가정의 기름값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충일과 7월4일 사이 전략적으로 비축유를 방출해 3개 주와 북동부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ℓ)당 평균 약 3.60달러로, 1년 전보다 0.06달러 상승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략 비축유를 대폭 감축,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상승하던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지만,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비축유를 정치화하고 있다는 공화당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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