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라이칭더(賴清德) 총통 취임을 앞두고 전방위 압박을 확대한 속에서 4월 대만 수출수주는 2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합보와 공상시보, 중앙통신 등은 21일 대만 수출수주가 4월에 47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만 경제부 통계처가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3월 이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3월 수출수주는 1.2% 증대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4.5% 증가인데 이를 2배 넘게 웃돌았다. 통계처는 4월 수출수주를 1.2%~5.9% 증가한 430억~450억 달러로 점쳤다. 실제로는 약간 상회했다.
전월보다는 0.7% 줄었다. 경제부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관련 기술제품 수요가 수출수주 증대로 이어졌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통신 제품 주문이 지난해 동월에 비해 8.4% 증가한 130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은 22.7% 크게 늘어난 171억 달러다.
국가로 보면 중국에서 수주가 전월 7.7% 증가에서 4월에는 16.3% 증대로 확대했다.
미국 수주는 3월 2.2% 줄었다가 4월에는 11.8% 증가로 전환했다. 유럽 수주 경우 3월 6.2% 감소에서 0.2% 감소로 낙폭을 대폭 축소했다. 전월 18% 줄었던 일본 수주는 4월에는 10.5% 감소로 완화했다.
1~4월 누계 수출수주는 180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많았다.
경제부는 미국과 유럽의 고금리 여파, 미중 무역분쟁, 광범위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향후 리스크로 거론했다.
그래도 경제부는 AI의 가속도적인 성장이 반도체와 서버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수요를 계속 부추긴다고 전망했다.
경제부는 5월 수출수주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2% 늘어난 465억~485억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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