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발 400m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계획
한동수 의원 "지하수·중산간 산림 훼손 우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중산간 들판에 봄꽃인 유채꽃이 활짝 피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5/25/NISI20230525_0019899965_web.jpg?rnd=20230525110202)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중산간 들판에 봄꽃인 유채꽃이 활짝 피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한화그룹이 제주에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하수 관리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산간 훼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한동수 의원은 이 문제를 거론했다. 해당 사업이 오영훈 도정의 지하수 관리와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 철학과 맞느냐는 취지였다.
한화그룹 산하 한화호텔앤리조트와 한화투자증권이 70%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애월포레스트PFV는 총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 콘도와 호텔 1000여실,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의원은 "(사업 부지가) 해발 400m다. 여기는 지하수특별관리지역"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말씀해 왔다. 125만㎡에 달하는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상수도나 지하수를 활용해 물 공급을 해야 할 텐데 그러면 지하수는 당연히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수와 중산간의 산림을 어느 정도 파괴하는 이런 대규모 관광시설이 들어서는 게 과연 도정 철학과 맞는 것이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중산간 보존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기준을 오는 10월 마련할 예정이다. 이 기준을 감안해 각종 경관심의위원회,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환경이나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이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또 도내에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 도내 숙박시설이 7300여곳, 7만9000여실이다. 한화의 관광시설이 문을 열 경우 8만실을 초과하게 된다"며 "숙박시설이 지속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도민들이 운영하는 숙박시설도 많이 힘든데, 과연 이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김 부지사는 "숙박시설이 적정한지 아니면 포화상태인지는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쉽지 않다"며 "숙박에 대한 관광 형태와 선호도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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