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천 산책로에 쓰러진 여성…새벽 순찰 경찰이 구조

기사등록 2024/05/21 16:38:38

최종수정 2024/05/21 20:42:51

관악서 신사지구대 김 경위·허 경장

새벽 순찰하다 의식 잃은 여성 발견

무전으로 구급차 지원을 요청한 뒤

다리 들어올리기, 호흡 조절 등 조치

[서울=뉴시스] 새벽 순찰을 하던 경찰이 산책로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024.05.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새벽 순찰을 하던 경찰이 산책로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024.05.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새벽 순찰을 하던 경찰이 산책로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45분께 관악경찰서 신사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와 허모 경장은 도림천 산책로를 순찰하고 있었다.

김 경위와 허 경장은 의식이 없는 여성을 부축하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수상히 여긴 김 경위와 허 경장은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상황을 확인했다.

이들은 부부 사이로 파악됐다. 함께 출근하던 길에 아내가 과호흡으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남편이 산책로 벤치에 아내를 잠시 눕히려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신속히 무전으로 구급차 지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김 경위는 유실물 등을 보관하기 위해 평소 가지고 다니던 비닐봉지를 이용해 여성의 호흡 조절을 도왔다.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부족해져 과호흡이 발생하는데, 이산화탄소 과다배출을 막기 위한 응급 조치 방안이다.

이어 여성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김 경위는 과거 훈련소 조교 시절과 경찰 훈련 과정에서 배운 구급법을 토대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에 집중했다.

다행히 여성의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호흡과 맥박을 쟀고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여성은 10년째 과호흡 증세를 앓고 있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했고, 경찰은 순찰차로 여성을 집에 데려다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도림천 산책로에 쓰러진 여성…새벽 순찰 경찰이 구조

기사등록 2024/05/21 16:38:38 최초수정 2024/05/21 20:42:5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