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출간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17일 출간했다.
이 책은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년간 벌어졌던 주요 외교·안보의 순간을 복기하며 당시 국제 정세와 내부 사정, 소회, 후일담 등을 전한다.
내용은 대통령 재임 대부분 기간 대통령을 보좌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을 집필한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를 자랑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이룬 일과 이루지 못한 일의 의미와 추진 배경, 성공과 실패의 원인과 결과를 성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책에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되돌아보며 "김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어요.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 우리가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뭣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회고록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도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 최상의 케미다라고 여러번 이야기할 정도였다"며 "아베 총리 쪽은 요지부동이었어요. 만나는 순간에는 좋은 얼굴로 부드러운 말을 하지만 돌아서면 전혀 진전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각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 회고록은 현재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