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자인 당신이"…시어머니 간병 요구하는 남편

기사등록 2024/05/17 11:26:42

최종수정 2024/05/17 11:29:39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전혀 관계 없음.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전혀 관계 없음.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시어머니를 24시간 간병해달라는 남편의 요구에 서운함을 느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 간병 누가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아프셔서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하다. 이에 남편과 간병 문제로 다퉜는데 괜히 서운하다"며 남편과 나눈 대화를 공유했다.

A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자영업자인 A씨의 남편은 A씨에게 '시어머니 입원 기간 동안 조퇴가 가능하냐'며 회사에 말하고 간병을 제안했다.

 이에 A씨는 ‘퇴근하고 문병은 갈테니 간병인을 쓰자’고 제안했으나 남편은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며 서운한 내색을 비췄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장모님 아프실 땐 자기가 조퇴하면서 간병했잖아"라며 "어머니는 여자니까 자기가 간병하는 게 낫지"라고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글을 통해 “결혼식 올리기 전에 집을 구해서 같이 살았는데 그때 저희 엄마가 병원에 한 달 입원했고 그 이후로 장애인이 되셔서 계속 병원에 다니신다”며 “거동이 안 될 때는 회사의 배려로 일찍 퇴근해 가족과 12시간씩 교대로 간병했는데 남편이 그 얘기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때는 링거 맞으며 버틸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몰랐는데, 예비 신랑이었던 남편은 저희 엄마 얼굴 한 번도 안 봤고 전화도 안 했다. 퇴원 전에 제가 말하니 그때 한번 왔다”고 덧붙였다.

A씨가 남편, 시동생, 시아버지까지 간병할 가족이 3명이나 있는데 꼭 자신이 시어머니 병원에 가야 하느냐고 묻자 남편은 "우린 다 남자고, 동생은 직장 다니고 있어서 휴직해야 한다"며 "나나 아버지는 자영업이라 꼭 일해야 하는 시간대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작성자 A씨는 ”솔직히 유치한 싸움인 건 인정한다. 그런데 서운한 맘 드는 것이 정상 아니냐. 저는 며느리니까 간병이 당연하고 남편은 예비 사위였기에 간병 안 해도 괜찮은 거냐“며 "저는 저희 엄마한테 한 만큼 시어머니한테도 간병해야 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간병 1순위는 시아버지가 그다음이 자식이다” “상황이 안 되면 간병인을 써라” “입으로만 효도하지 마라” “남의 집 자식 데려다가 뭐하는 짓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연이 화제가 되자 작성자는 이후 시어머니 병원에 다녀왔다며 후일담을 공개했다.

A씨는 “댓글들 다 읽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읽어봤다. 남편과 저는 힘들어도 우리가 할 만큼은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시어머니 보험에 간병보장이 없더라. 간병인 비싸지만 나눠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동생네가 본인들 생활비 때문에 얼마 이상은 못 낸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간병비 못 낼 거면 직접 간병하라고 하니 시동생은 휴직계 내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퇴근길에 간병하실 분 식사하실 때 잠깐 돌봐드릴 예정이다. 바보같이 느껴지시겠지만 저를 사랑해주신 시어머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저도 후회하고 싶지 않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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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인 당신이"…시어머니 간병 요구하는 남편

기사등록 2024/05/17 11:26:42 최초수정 2024/05/17 1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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