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연구 통해 1870년대 생산된 청바지 복원
[서울=뉴시스] 박민선 리포터 = 청바지는 19세기 중후반 골드러시로 광산 노동자가 몰려들던 미국 서부에서 처음 개발됐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죠?
청바지를 처음 만든 사람은 직물업자 레비 스트라우스입니다. 이 분의 이름을 딴 데님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지금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가 가장 역사가 깊은 청바지인 9리벳 청바지를 재현해냈다고 합니다.
'리벳(Rivet)'이란 청바지에 있는 주머니의 상단에 박힌 금속제 단추로, 주로 움직이거나 압력을 받을 때 잘 찢어지는 부위에 놓여 청바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줍니다.
리바이스가 생산한 리벳 청바지는 공장 노동자들이 입는 데님 소재의 작업복이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찢어지지 않는 바지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리바이스는 1873년 구리 리벳을 단 청바지를 만들어 특허를 냈고, 이후 1875년 3월 16일의 재특허 날짜가 언급된 백 패치를 포함한 청바지들을 생산했습니다.
이후 리바이스의 빈티지 의류 디자인 디렉터 폴 오닐(Paul O'Neill)과 리바이스 역사학자 트레이시 패넥(Tracey Panek)은 재특허일이 누락된 패치를 가진 청바지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재특허 날짜인 1875년 이전에 생산된 청바지가 있었다는 뜻이죠.
이를 발견한 트레이시 패넥과 리바이스 빈티지 의류 디자인 팀은 리바이스 아카이브에서 소장 중인 청바지 사진을 분석했습니다.
이때 다른 후보들은 11개의 리벳이 있었던 반면, 한 청바지는 9개만 있었는데 이게 가장 오래된 제품이었어요.
리바이스의 빈티지 의류 팀은 이렇게 가장 오래된 청바지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9리벳 청바지를 꼼꼼하게 재연했다고 하네요.
9온스 셀비지 데님으로 제작된 이 청바지는 하나의 뒷주머니, 허리 밴드 위로 겹쳐진 시계주머니, 데님으로 만든 주머니 안감, 생크 버튼이 아닌 박음질 된 버튼 등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재현된 청바지인 9리벳 청바지는 오는 20일부터 리바이스 공식 홈페이지, 타임스퀘어, 가로수길 플래그쉽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