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 기술업체의 매출 총액은 2024년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19.4% 급증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경제일보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최대인 훙하이(鴻海) 정밀 등 19개 대만 IT기업의 4월 매출 총액은 1조2662억 대만달러(약 53조1424억원)를 기록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전 세계적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는 주춤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서버와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2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을 상회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인공지능(AI)용 첨단칩 수요 확대로 매출이 2360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59.6% 대폭 늘어났다.
4월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2위 반도체 위탁생산 UMC(聯華電子) 매출은 6.9% 증가한 197억 대만달러에 이르렀다.
중국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하는 롄파과기(聯發科技 미디어텍) 매출은 48.2% 크게 증가한 420억 대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패키징 세계 최대 르웨광(日月光 ASE) 매출액은 5.8% 늘어난 458억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칩 DRAM의 난야과기(南亞科技) 매출 경우 41.9% 급증한 32억 대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애플 아이폰 최대 공급자인 훙하이 정밀의 매출액은 5108억 대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19.0% 증대했다. 2개월째 늘어났다.
훙하이 정밀은 AI용 등 클라우드 관련 수요가 호조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MS 세계 3위이자 애플 노트북 맥북(MacBook) 위탁생산에선 세계 1위인 광다전뇌(廣達電腦) 4월 매출은 25.0% 증가한 973억 대만달러다. 광다전뇌는 AI용 서버 생산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컴퓨터 메이커 화숴전뇌(華碩電腦 에이수스)는 전년 동월 부진에 대한 반동 요인 등으로 매출이 33% 크게 증대했다.
액정패널 업체 유다광전(友達光電 AUO)은 독일 자동차 부품사 BHTC 인수 완료 등에 힘입어 28% 늘어났다.
반면 아이폰 출하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2위 EMS 허숴 롄허과기(和碩聯合科技 페가트론) 매출은 16.5% 급감한 896억 대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 위탁생산 런바오 전뇌(仁寶電腦 컴팔) 매출도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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