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주남마을 '기역이 니은이 축제'
80년 5월 총성·상흔 치유코자 11회째 개최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이틀 앞두고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계엄군에 의한 암매장 희생자를 기리고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민들은 행사를 계기로 5·18 피해 트라우마를 떨치고 평화와 희망을 염원했다.
'기역이 니은이 축제'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동구 주남마을 일대에서 제11회 기역이 니은이 축제를 열었다.
축제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이정선 광주교육감을 비롯해 마을 주민 20여 명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마을 초입으로부터 518m 떨어진 위령비까지 행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5·18 당시 주남마을에서 희생된 광주시민을 위로하는 살풀이 춤, 헌화, 시낭송이 진행됐다.
주남마을에서 이같은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계기는 1980년 5·18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던 이곳 주변에서 양민학살과 암매장 등이 자행된 탓에 얼어붙은 마을 분위기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어지면서다.
1980년 5월 주남마을 뒷산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은 그해 5월 23일 오전 주남마을 초입부의 광주~화순 간 15번 국도위를 지나던 25인승 미니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승객 1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11공수여단은 부상자 3명 중 채수길·양민석씨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 총살하고 암매장했다.
주민들은 행사를 계기로 5·18 피해 트라우마를 떨치고 평화와 희망을 염원했다.
'기역이 니은이 축제'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동구 주남마을 일대에서 제11회 기역이 니은이 축제를 열었다.
축제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이정선 광주교육감을 비롯해 마을 주민 20여 명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마을 초입으로부터 518m 떨어진 위령비까지 행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5·18 당시 주남마을에서 희생된 광주시민을 위로하는 살풀이 춤, 헌화, 시낭송이 진행됐다.
주남마을에서 이같은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계기는 1980년 5·18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던 이곳 주변에서 양민학살과 암매장 등이 자행된 탓에 얼어붙은 마을 분위기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어지면서다.
1980년 5월 주남마을 뒷산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은 그해 5월 23일 오전 주남마을 초입부의 광주~화순 간 15번 국도위를 지나던 25인승 미니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승객 1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11공수여단은 부상자 3명 중 채수길·양민석씨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 총살하고 암매장했다.
나아가 마을 주민들은 5·18 기간 계엄군이 주둔해있는 동안 크나큰 불안감과 공포를 느껴야 했다. 총성과 함께 헬기가 오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흡사 전쟁통을 방불케하는 살벌함이 이어졌다.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이 절정에 다다른 것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암매장 실체가 확인됐을 무렵이다.
1980년 6월 2일 마을 주민들이 뒷산에서 채씨와 양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공포는 더욱 커졌다. '마을 뒷산에 행방이 묘연한 자들의 시신이 묻혀 있다'는 소문도 돌면서 마을의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주민들은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비극이 서린 그 날을 추모하고 악몽을 떨쳐내자는 뜻에서 지난 2014년부터 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채씨와 양씨를 임의처형한 계엄군의 신원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의 조사 결과 특정되기도 하면서 오는 20일 검찰 고발을 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민들은 이날 암매장됐던 양 열사와 채 열사를 추모하고 희망과 평화의 뜻이 담긴 노란풍선을 날리는가 하면 민주와 인권, 평화를 염원하는 각각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훗날 5·18을 맞아 광주 시민이 모두 참여하는 민중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주남마을이 민중 축제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주남마을의 역사적 교훈과 5월 정신을 잊지않고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을이 겪은 아픔을 교육자료로 만들어 전국에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철성 행사추진위원장도 "늦었지만 조사위가 이제라도 암매장 희생자들을 사살한 계엄군을 특정한 만큼 고발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주남마을 주민들이 겪어온 5·18 피해 트라우마가 장차 온전히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이 절정에 다다른 것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암매장 실체가 확인됐을 무렵이다.
1980년 6월 2일 마을 주민들이 뒷산에서 채씨와 양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공포는 더욱 커졌다. '마을 뒷산에 행방이 묘연한 자들의 시신이 묻혀 있다'는 소문도 돌면서 마을의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주민들은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비극이 서린 그 날을 추모하고 악몽을 떨쳐내자는 뜻에서 지난 2014년부터 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채씨와 양씨를 임의처형한 계엄군의 신원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의 조사 결과 특정되기도 하면서 오는 20일 검찰 고발을 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민들은 이날 암매장됐던 양 열사와 채 열사를 추모하고 희망과 평화의 뜻이 담긴 노란풍선을 날리는가 하면 민주와 인권, 평화를 염원하는 각각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훗날 5·18을 맞아 광주 시민이 모두 참여하는 민중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주남마을이 민중 축제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주남마을의 역사적 교훈과 5월 정신을 잊지않고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을이 겪은 아픔을 교육자료로 만들어 전국에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철성 행사추진위원장도 "늦었지만 조사위가 이제라도 암매장 희생자들을 사살한 계엄군을 특정한 만큼 고발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주남마을 주민들이 겪어온 5·18 피해 트라우마가 장차 온전히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