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작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발표
201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
KT, 이례적 가입자 감소…SKB 케이블TV는 기술중립 도입 효과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유료방송 시장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가입자 감소가 현실화 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IPTV에서는 KT가 유일하게 가입자가 줄었다. 케이블TV는 전반이 가입자 하락을 나타내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가 유일하게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6개월 평균)와 시장점유율 집계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매 반기별로 발표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위성방송에 대해 사업자별로 조사한다. IPTV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다. 케이블TV에는 주요 사업자로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CMB, HCN이 있다. 이외에 개별 케이블TV 9개사가 있다. 위성방송은 KT스카이라이프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 가입자(단말장치·단자)로 같은해 상반기 대비 3만7389 가입자가 감소(–0.1%)했다. 이는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 이후로 첫 가입자 수 감소 기록이다.
최근 3년간 IP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가입자 수는 IPTV 2092만5902 가입자(57.63%), 케이블TV는 1254민1500 가입자(34.54%), 위성방송은 284만2704 가입자(7.83%)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비로는 IPTV가 11만1500 가입자가 늘어났으나 케이블TV는 8만9781 가입자, 위성방송은 5만9108 가입자가 줄었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 상위사업자는 ▲KT 882만7392 가입자(24.31%) ▲SK브로드밴드(IPTV) 668만4857 가입자(18.41%) ▲LG유플러스 541만3653 가입자(14.91%) ▲LG헬로비전 361만9909 가입자(9.97%) ▲KT스카이라이프 284만2704 가입자(7.8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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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IPTV에서는 KT가 유일하게 상반기 대비 가입자가 줄었다. KT는 올 하반기에 3만8576 가입자가 감소했다. 이외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9만9583 가입자, 6만493 가입자가 늘었다.
케이블TV 주요 사업자 중에서는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만 가입자가 늘었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7314 가입자가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는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기술중립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술중립을 도입하면 IPTV 기술방식 서비스를 케이블TV에서도 제공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에서 서비스하는 유아동 콘텐츠 '키즈 잼(ZEM)'이나 시니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뿐 아니라 화질도 개선할 수 있다. 대신 케이블TV와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기술중립은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외에도 서경방송이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이 올해 4월부터 도입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중립 서비스 확산을 위해 중소 케이블TV들을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탑박스 개발을 지원(올해 4억원, 2개사)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가입자를 살펴보면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은 1294만1720 가입자로 1위다. 다만 상반기 대비로는 10만2239 가입자가 줄었다. 이로 인해 점유율도 35.9%에서 35.6%로 0.3%p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IPTV+케이블TV)는 950만4712 가입자로 상반기 대비 10만6897 가입자가 늘었다. 점유율은 25.9%에서 26.2%로 0.3%p 증가했다.
LG 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은 903만3562 가입자로 1만715 가입자가 늘었다. 점유율은 24.8%에서 24.9%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