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부터 공동 5위 LG·SSG까지 치열한 승부
4위 두산, 최근 9연승 질주하며 상위권 팀 위협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올해 프로야구가 30% 정도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상위 6개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KIA 타이거즈(26승 16패)는 시즌 전 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24승 1무 17패)와 3위 삼성 라이온즈(23승 1무 18패)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상위권에 오르며 KIA를 추격하고 있다.
5강 후보였던 KT 위즈(18승 1무 24패)는 선발진이 무너져 7위,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였던 한화 이글스(16승 1무 25패)는 투타 난조로 9위에 머물러 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KIA는 두산의 10연승을 저지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외국인 원투 펀치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는 벌써 10승을 합작했고, 최지민과 곽도규 등이 불펜진을 이끌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은 12세이브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KIA 김도영과 최원준이 이끄는 타선은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하고, 팀 홈런(49홈런)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찬스에서 강한 타선의 응집력이 다른 팀보다 좋다.
KIA 이범호 감독을 필두로 한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선수들은 현재 멤버로 우승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NC는 지난달 17위부터 약 한 달 동안 꾸준하게 2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듀오 카일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 신민혁이 선발진을 이끌고 있고, 김재열,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위력이 뛰어나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3.71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피안타율도 0.254로 가장 낮다.
박건우와 손아섭이 이끄는 NC 타선 역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최근 2~4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삼성의 에이스 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5승 2패 평균자책점 2.06)과 데니 레예스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구자욱, 김영웅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서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의 42세 마무리 오승환은 11세이브(평균자책점 1.80)를 기록해 구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한때 8위까지 떨어져 경쟁력을 잃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는 등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허경민, 양의지, 강승호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정수빈, 양석환, 김재환 등 두산 베테랑 타자들이 중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두산의 시즌 팀 타율은 0.286으로 KIA(0.296)에 이어 2위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23승 2무 19패)와 SSG 랜더스(23승 1무 19패)는 공동 5위를 달리며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두 팀과 1위 KIA의 승차는 불과 3경기다.
LG와 SSG는 꾸준하게 중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LG는 득점력이 불안하다. 김현수와 오스틴 딘, 문성주, 홍창기가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엇박자를 낼 때가 많다.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율 0.392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앞 뒤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없다. 선발진 역시 불안하다.
5강 후보였던 KT는 선발진이 차례로 전열에서 이탈해 반등에 필요한 전력이 부족하다. 윌리엄 쿠에바스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어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한 달 동안 2위에서 8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허약한 투타 등 선수층이 얇은 것이 원인이다. 타선에서 로니 도슨과 김혜성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타자가 부족하다. 토종 선발진 역시 타 구단에 비해 약하다.
시즌 초반 반짝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투타 난조로 9위 수성도 불안한 상황이다. 류현진과 노시환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바꿔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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