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정착 지원 등 개인·단체 유공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외국인의 서울 정착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표창을 수여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빌딩 9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7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계인의 날(5월20일)은 국민과 외국인 주민이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의해 2007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를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애쓴 9명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다.
이형란씨는 연세란치과의원 원장으로 서울시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의 이주민 무료 진료소 치과 담당의로 2003년부터 월 1회(일요일) 치과 진료 봉사에 20여년간 참여했다.
이씨는 장시간 근로와 의사소통 어려움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이주민을 위해 필수적 치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구도 사치코씨는 2018년부터 동대문구 가족센터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며 선배 결혼이민자로서 사회 통합에 기여해 왔다.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부 간 갈등, 부부 의사소통, 우울증, 자녀 양육 어려움 등 결혼이민자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을 들어주는 등 맏언니 역할을 해왔다.
라로 마리아베비렌은 2020년 8월부터 양천외국인노동자센터 소속 필리핀 통역요원으로 매주 일요일 영어 통역과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주민을 돕기 위한 상담을 414건 진행해 고충을 해소하고 외국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는 산재를 당한 필리핀 이주노동자를 도와 임금 체불 문제와 산재 신청에 기여했다.
이 밖에 결혼 이민자와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결혼이민자 역량 강화, 자녀 양육 등을 지원해 온 윤민순(서대문구가족센터)씨와 최혜림(도봉구가족센터)씨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올해 행사에서는 태국 전통악기(쏘 두앙)를 연주하는 '빠리야'의 공연과 중앙아시아 전통춤을 선보일 '아이페리', 그리고 러시아와 미얀마,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5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다올링'의 아리랑 등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애써주신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내·외국인 소통 교류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외국민이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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