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노선에 여당 단결할 것…재의결 정족수 위한 8석 확보 어려울수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14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과 관련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국회의 주요한 입법이나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다 대통령하고 관계가 있는 거기 때문에 의장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다 보면 오히려 과거의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때의 갈등보다 훨씬 더 빈도수나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추 당선인이 의장이 된다고 윤 대통령이 무릎 꿇고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힘 대결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여 강경 투쟁을 예고한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재의결 정족수인 200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의 야권 의석수는 총 192석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 등을 재의결하려면 국민의힘에서 최소 8석의 이탈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검찰 내에서 호불호가 갈렸는데 추 당선인 징계 건으로 국민과 검찰을 대동단결하게 한 일이 있다"며 "'이번에도 공격적인 정치를 펼치면 결국 많은 문제를 낳고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8표를 극복해야 재의결이 되는데 과연 추 당선인이 8석의 정치를 잘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중립성도 뭉개고 공격적으로 나가면 (상대 진영을) 단결 시켜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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