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인사·채상병 특검 거부'에 "정권 폭망 지름길"(종합)

기사등록 2024/05/14 10:58:08

민주 "총선 참패 겪어도 윤 대통령 하나도 변하지 않아"

"이창수, 야당 탄압 선봉 선 대표적 친윤 라인" 주장도

"검찰 거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 나서겠단 신호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김건희 여사 수사 지휘부 교체와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두고 "계속되는 일방통행은 정권 '폭망'의 지름길"이라고 공세를 집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계속되는 일방통행은 정권 폭망의 지름길"이라며 "총선 참패를 겪어도 윤석열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 정권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 친윤(親尹) 라인"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는 검찰을 거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단 신호탄"이라며 "열거한 이 모든 상황은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단 반증이다. 인사든 국정이든 대통령 행보가 여전히 노골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본인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겠다는 일방통행, 마이웨이 선언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게다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국무회의 처리시기만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 언제까지 국민과 대결하며 오만과 불통으로 일관할 작정인가"이라며 "10번째 거부권행사는 앞으로 이 정국 최악으로 몰고갈 핵폭탄"이라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입법이 임박해지자 검찰로서도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고 그래서 검찰 기조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를 털고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이라며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나. 국민의힘은 하루 빨리 '김건희 특검'에 전향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특검 입법에 협조할 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더니 이제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마저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 '채 상병 특검'을 거부하겠고 한다. 오늘 국무회의 거부권 시사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더 큰 정치적 고립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친윤' 검사로 일컬어지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으로 교체된 것을 두고서도 "설사 우연이라도 이미 대통령이 수많은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이런 인사를 단행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에 관심이 없고 '라인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대통령이 유독 검찰 인사만 전광석화 같이 단행했다"며 "필요한 정치적 책임도 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회 권한을 최대로 활용해 국민 심판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민주 '검찰 인사·채상병 특검 거부'에 "정권 폭망 지름길"(종합)

기사등록 2024/05/14 10:58:0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