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큰일났어" 딸 목소리, 알고 보니 AI 이용 보이스피싱

기사등록 2024/05/14 10:07:44

최종수정 2024/05/14 11:40:52

은행원이 60대 여성 피해 막아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의 한 은행 직원이 AI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은 60대 여성의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30분께 금정구의 한 은행 직원으로부터 '60대 여성이 현금을 인출했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60대 여성 A씨를 따라가 잠복하던 중 금정구의 한 우체국 인근에서 A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으려고 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B(60대)씨를 공갈미수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딸 이름으로 저장된 연락처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딸의 목소리(AI 목소리·딥 보이스)를 듣고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엄마 큰일났어, 내가 친구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잡혀왔어"라고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은행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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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큰일났어" 딸 목소리, 알고 보니 AI 이용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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