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황우여는 관리형…선출된 지도부가 전대룰 고쳐야"

기사등록 2024/05/14 09:05:04

"황우여, 역할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

한동훈 전대 등판설에는 "오로지 본인 판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5.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을 '관리형'으로 한정 지으면서 전당대회 경선 방식 등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은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원내대표가 당선인들 앞에서 '이번 비대위원장은 당원들에 의해서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는 그 과정을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모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고, 그래서 추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위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 책무는 누가 정해줄 수 없다. 이는 당헌 위반"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둬야 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당헌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규정으로, 법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정치적 의미라는 게 있지 않나. 내 역할이 무엇인지 충분히 인식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도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 것과 권한대행이 했을 때 다르듯,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게 보다 낫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현재 전당대회 경선 방식은 당원 투표 100%인데, 당 일각에서는 민심(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많게는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비율에 따라 차기 당권주자의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의원은 "왜 이런 제도가 만들어졌는지 이런 것들을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고칠 게 있으면 고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비대위에서 고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느냐'는 취지로 묻자 "당원들이 판단해 줄 몫"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설에 대해서는 "오로지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특히나 경쟁자가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더욱 금기돼야 할 부분"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배현진 의원, 박정훈 당선인 등과 갈등이 불거진 것에 관해서는 "이런 걸 가지고 논쟁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저는 누구에게 너라는 말을 안 쓴다. 머지않아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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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황우여는 관리형…선출된 지도부가 전대룰 고쳐야"

기사등록 2024/05/14 09:05: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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