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은 결국 성장"이라며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4만 불을 넘게 되면 계층 이동이 더 활발해지고 양극화도 많이 해소되고 국민들께서도 삶의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하고 지난 1년여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방침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갈등 해소 측면에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이 있어야 사회적 이동성이 커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양극화를 줄일 수 있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또 우리의 민주주의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과 자녀들의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고 결혼식이나 행사도 많아서 지갑이 가장 홀쭉해지기도 하는 달"이라며 "지난주 제가 취임 2주년을 맞았는데, 돌이켜보니 이렇게 세심한 부분에서 국민들의 실제 삶을 꼼꼼하게 살펴서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통합위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가치의 공유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하나되는 문화를 만드는 데 통합위가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관료 중심 정부가 미처 살펴보지 못한 과제들이나 이해관계자가 많고 조율이 어려워 엄두가 안 나는 과제들을 발굴해서 해결책을 모색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한길 위원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해오신 위원님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통합위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더 깊숙이 들어가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있는 정책을 많이 제안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통합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단숨에 실현할 묘책이 있을 리 없지만, 사회 곳곳의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 하나하나 해법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쓰다보면 마침내 국민 통합으로 다가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자살상담 통합번호 109' 개설, 고립·은둔 문제 대응책 수립 등 통합위 정책 성과를 언급하며 "지역-계층-세대-성별을 뛰어넘어 국민 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답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위 2기 성과보고회에는 김 위원장과 이해선 기획분과위원장, 이현출 정치·지역분과위원장, 유병준 경제·계층분과위원장, 김석호 사회·문화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