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지킨다면 총선 책임 혼자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 대해 “(분위기가 추미애 당선인에게) 완전히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3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리, 국회의장에 처음에는 정성호나 조정식 쪽으로 생각했다가 아예 더 세게 나가자, 추미애 국회의장으로 가자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에 대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정권을 흔드는 데 있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왕적인 당대표로 완전히 장악을 했고 이제 국회다. 국회를 장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두 자리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이라며 “여러 중요한 법, 특검법 그 다음에 나아가서는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에 사실 (검찰개혁) 시즌1이 있었다. 그런데 그거를 주장하다가 정권 교체를 당했는데 다시 검찰 개혁 시즌2를 시작하는 것이다. 명분은 검찰 개혁이지만 조국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검찰 수사 과정을 뒤집자는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방향으로 몰아갈 것 같다”고 발언했다.
또 그는 인선을 마친 황우여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매우 조용한 관리형 비대위 쪽으로 방점이 찍히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당대표 선거 룰을 당원 100에서 최소한 당원 70 일반 여론 30 정도까지는 바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도 반반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가장 큰 것은 다시 나올 명분이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이제 돌아가는 여러 가지 정황, 현상들이 자꾸 한 위원장을 다시 소환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한 위원장이 가만히 있다가는 지난번 총선의 책임을 혼자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만들어지는 방향도 그렇고 조정훈 의원도 보면 (총선)백서를 만들면서 한 위원장의 책임을 부각하는 문항도 넣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에 얼씬도 거리지 말라’고 비판한다”며 “이런 상황에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면 총선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이제 그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이번에 안 나오면 안 된다 이런 분위기가 많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지지자들이 오히려 비대위원장 하던 시기보다 지금 5배가 늘었다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이제 명분이 오히려 역으로 쌓이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또 쉽게 나오기는 어렵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산책하고 도서관에 가고 하는데 그게 이제 언론에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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