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팹리스 육성…삼성·SK, 해외 의존도 줄이나
"지원 확대로 글로벌 빅테크까지 유입해야"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분야에만 10조원 이상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한국 반도체 제조시설을 비롯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조시설, 소부장, 팹리스 등 반도체 전 분야의 설비투자·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10조원 이상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또는 재정·민간·정책금융 공동 출자를 통한 펀드 조성 등의 지원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에 조만간 지원 내용을 구체화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한 반도체 장비기업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두 자릿수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 3조6000억원의 정책금융, 3000억원의 민관합동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10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 확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자체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 동안 국내 반도체 업계는 제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부장과 팹리스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지원을 통해 국내 소부장,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들 기업과의 협업 구조를 만들고 첨단 반도체 개발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협력사들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소될 수 있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일본 기업이 5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아직 해외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는 높다.
반도체 경쟁국들에 비해 부실했던 국내 소부장과 팹리스의 경쟁력이 올라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국내 공급망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경쟁국들에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이 활발하다. 엔비디아는 대만에 두 번째 AI R&D 센터와 슈퍼 컴퓨터 자원을 공유할 전망이다.
또 대만 TSMC의 반도체 설계자산(IP)를 5만5000여 건으로 삼성전자(4500여 건)보다 1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자체 IP 생태계를 꾸려 놓고 있다. IP는 반도체 특정 기능을 구현한 설계 블록으로 공정을 2~3년 단축할 수 있어 중요 자산으로 꼽힌다.
미국은 인텔과 마이크론에 총 261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최첨단 메모리·파운드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경쟁국들이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어, 구체적 지원 방안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생태계 구축도 빨라질 것"이라며 "향후 국내기업 뿐 아니라 해외 팹리스 등 글로벌 빅테크를 끌어올 수 있을 정도로 지원 규모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조시설, 소부장, 팹리스 등 반도체 전 분야의 설비투자·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10조원 이상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또는 재정·민간·정책금융 공동 출자를 통한 펀드 조성 등의 지원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에 조만간 지원 내용을 구체화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한 반도체 장비기업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두 자릿수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 3조6000억원의 정책금융, 3000억원의 민관합동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10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 확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자체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 동안 국내 반도체 업계는 제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부장과 팹리스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지원을 통해 국내 소부장,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들 기업과의 협업 구조를 만들고 첨단 반도체 개발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협력사들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소될 수 있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일본 기업이 5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아직 해외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는 높다.
반도체 경쟁국들에 비해 부실했던 국내 소부장과 팹리스의 경쟁력이 올라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국내 공급망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경쟁국들에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이 활발하다. 엔비디아는 대만에 두 번째 AI R&D 센터와 슈퍼 컴퓨터 자원을 공유할 전망이다.
또 대만 TSMC의 반도체 설계자산(IP)를 5만5000여 건으로 삼성전자(4500여 건)보다 1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자체 IP 생태계를 꾸려 놓고 있다. IP는 반도체 특정 기능을 구현한 설계 블록으로 공정을 2~3년 단축할 수 있어 중요 자산으로 꼽힌다.
미국은 인텔과 마이크론에 총 261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최첨단 메모리·파운드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경쟁국들이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어, 구체적 지원 방안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생태계 구축도 빨라질 것"이라며 "향후 국내기업 뿐 아니라 해외 팹리스 등 글로벌 빅테크를 끌어올 수 있을 정도로 지원 규모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