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거치며 3주 연속 하락, 이후 30%선 지속
9일 27.5% 취임후 최저…기자회견 다음날 상승
영남권 올라 PK 38.6%, TK 41.4%…서울 29%
"기자회견, 의미 있는 여론 변화로 안 이어져"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30.6%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0일 4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30.6%, 부정평가가 66.6%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7%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전인 4월 1주 37.3%에서 32.6%(4월 2주)→32.3%(4월 3주)→30.2%(4월 4주)로 3주 연속 하락한 뒤 30.3%(5월 1주)→30.6%(5월 2주)로 3주째 30%선이 유지되고 있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서는 긍정평가가 0.3%포인트 상승했으나 부정평가도 1.1%포인트 올랐다.
지지율 일간 지표는 8일(수) 31.0%로 시작했다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선 9일(목) 27.5%로 하락한 뒤 10일(금) 30.2%로 다시 올랐다.
리얼미터는 "9일 긍정평가 비율 27.5%는 일간 기준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로, 최근 4월12일의 일간 최저치(28.2%)를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영남에서 오르고 충청과 호남에서 내렸다.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전주 대비 8.4%포인트 오른 38.6%,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0%포인트 오른 41.4%로 집계됐다. 서울 지지율도 1.9%포인트 오른 28.9%다.
반면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전주 대비 6.7%포인트 하락한 34.2%로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지율은 5.4%포인트 내린 13.2%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5.7%포인트 상승한 40.1%, 20대는 5.7%포인트 내린 23.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2%포인트 오른 75.6%, 이념성향 '중도층' 내 지지율은 1.2%포인트 내린 24.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최홍태 선임연구원은 9일 열린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의혹' 등 부정성 요인을 정리하고 '지역의료', '저출생 대응', '부동산' 등 정국 구상을 제시했으나 의미있는 여론 변화로 이어지지 않은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검 이슈는 윤 대통령의 '선 수사 후 특검' 등 법리·절차적 당위와 관계없이 한동안 지지율 회복 난제로 기능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화 논란에 휩싸인 '라인 사태' 또한 눈여겨볼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시도 7만7347명 중 2011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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