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형 선명상 보급에 앞장서 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선명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 '개미의 발소리'(조계종출판사)를 펴냈다.
스님은 답답한 일이 생겼다며 달려온 신도의 막무가내식 사연과 그들에게 답변하려고 준비했던 한 장의 메모지가 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한다.
새벽 3시면 일어나 참선을 수행하던 진우스님에게 세속의 질문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유하던 단상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200명이 넘는 밴드로 발전했다. 그 질문은 개별적으로는 대답할 수도 없을 만큼 많아졌다.
이 책에는 진우스님이 일반인들과 나눴던 고민과 살면서 실제로 경험했던 사례들이 담겼다.
진우스님은 상담 사례 뿐 아니라 선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나 어릴 때부터 읽어왔던 우화들을 동원해 이 시대에 선명상이 필요한 이유와 명상 수행법을 설명한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할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감정을 분리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살면서 감정 에너지를 필요 이상으로 낭비하고, 이런 낭비는 결국 자신의 운명까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감정만 다스릴 수 있어도 운명은 저절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것이 우리가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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