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 6종
소변 적셔 10분이면 확인 가능
치료 필요하면 무료 치료도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가 오는 13일부터 이른바 '퐁당마약' 등 본인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되는 피해 의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익명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향상 마약 음료 사건과, 클럽 등에서 타인의 술에 몰래 마약을 빠뜨리는 '퐁당마약'사건 등 최근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마약에 노출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이면 누구나 동구 약사회관에 있는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를 방문하면 무료로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마약류 피해노출 상담을 한 다음, 검사키트를 활용해 6종의 마약류에 대한 노출 여부를 판별한다. 검사키트에 소변을 적신 후 10분이 지나면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판별하는 마약류 6종은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이다. 모든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되며, 검사 결과는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질병 치료 등의 이유로 마약류에 노출됐거나, 마약 중독 재활 치료 중인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또 별도의 검사결과지가 발급되지 않아 진단서도 발급받을 수 없다.
한편 시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거나 또는 본인이 희망하면 노출 피해자를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으로 연계할 예정이며, 이때 중독 판별검사비, 외래·입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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