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개최, 6월2일까지 전시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4~27일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세계 미술관 여행'을 주제로 '2024 해운대 모래축제'가 개최된다고 9일 밝혔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하며, 드로잉 쇼와 가수 울라라세션의 노래 공연, 불꽃쇼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지훈·지대영·김길만 작가와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외국 작가 9명 등 모두 12명의 세계적인 모래작가가 20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지훈·지대영 작가와 중국 국적 장저우 작가가 협업해 제작한 메인 작품은 건물 3~4층에 맞먹는 12m 높이에 가로·세로 각 25m에 달한다.
이 작품에는 바티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입체적으로 새겨졌다.
이 외에도 환조(사방에서 볼 수 있는 조소), 부조(한쪽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조소) 기법으로 만든 ▲비너스의 탄생(보티첼리) ▲최후의 만찬(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삭 줍는 여인들(밀레) ▲게르니카(피카소) ▲씨름(김홍도) ▲미인도(신윤복) ▲절규(뭉크) ▲꽃을 던지는 남자(뱅크시)를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4~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만들어진 스타워즈 결투 장면과 애콜라이트 모래작품도 전시한다.
여기에 행사장 내 이벤트광장에서 높이 7m에 달하는 샌드 전망대를 비롯해 샌드보드 체험, 작가와 함께 모래조각을 만드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한다.
또 24~26일 오후 8~10시 메인 모래작품을 스크린 삼아 세계 미술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색 볼거리 '미디어파사드'도 마련됐다. 25~26일 오후 8시에는 샌드보드 모래 더미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어린이영화도 상영한다.
이와 함께 특별 이벤트 '증강현실(AR)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 행사장 곳곳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웹 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래조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속의 퀴즈 풀기, 캐치 등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추첨을 통해 총 13명을 뽑아 에어팟맥스, 신세계상품권, 커피 쿠폰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25일 오후 6시와 26일 오후 7시 구남로에서 '랜덤 플레이 댄스'와 '댄스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한편 모래 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다음달 9일까지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