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진행…당선인 108명 참석 예정
충청권·영남권·수도권 지역 구도 변수
후보 없는 친윤 표심 눈길…분화 관측도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투표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 간 3파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한다. 선거장에는 22대 총선 당선인 108명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들은 선거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당선인들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가 없는 경우 1, 2위 후보만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이때에는 과반이 아닌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만약 결선투표에서 득표수가 같으면 재투표가 이뤄진다.
전날에는 각 후보들의 비전과 각오를 들을 수 있는 정견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이 될 때까지 당에 보답하고자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누군가는 주저 없이 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를 꼭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로 꼽는다. 지역·계파 구도뿐 아니라 의원들 간의 친소 관계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충청권(이종배)·영남권(추경호)·수도권(송석준) 등으로 갈린 지역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2대 총선 당선인 108명 가운데 영남권 인사가 지역구 기준 59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추 의원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자 모두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당내 주류로 불려온 친윤 의원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를 수도 있다.
이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비교적 잠잠한 행보를 보여왔다.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고, 실제로 이에 대한 당내 비판이 존재하는 탓이다.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도 출마하지 않았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친윤들의 표가 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초선 당선인들의 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후보자들과 스킨십이 많지 않은 사실상 백지 상태에서 표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날 선거장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황 위원장은 새 원내대표와 논의해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 위원장은 통화에서 "당선되면 함께 손잡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하러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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