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투기 濠헬기 조명탄 위협 주장에…중국 "호주가 적반하장"

기사등록 2024/05/08 14:01:29

최종수정 2024/05/08 16:02:51

중국 국방부 "호주 헬기 중국군 훈련 정찰 및 방해"

중국 외교부 "호주 함재기, 中영공 접근 문제 일으켜"


[AP/뉴시스] 서해 내 국제 수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집행하던 호주 해군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호주 시호크 헬기가 HMAS 호바트함 갑판에 착륙하는 모습. 2024.05.08
[AP/뉴시스] 서해 내 국제 수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집행하던 호주 해군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호주 시호크 헬기가 HMAS 호바트함 갑판에 착륙하는 모습. 2024.05.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서해 내 국제 수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집행하던 호주 해군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호주가 적반하장 격인 반응을 보인다며 반박했다.
 
7일 중국 국방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장샤오강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호주 측의 관련 발언은 시비를 전도하고, 적반하장식”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3~4일 중국 해군 편대가 황하이(서해)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도중 호주 구축함 HMAS 호바트함은 3차례 함재 헬기를 보내 중국군의 정상적인 훈련을 정찰 및 방해했다”며 “중국군은 (호주 헬기를) 육성 경고 및 퇴각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됐고, 이는 국제법과 관례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호주 측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 우려를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주 측은 허위 정보를 확산하는 것을 멈추고 자국 해상·공중 병력을 엄격히 단속하며 모든 위험한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양국과 양국군의 관계를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AP통신 등은 호주 구축함 호바트함이 지난 4일 서해와 중국의 동쪽 영해 사이에 있는 국제 수역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를 집행하는 유엔의 ‘아르고스 작전’에 참여하는 도중 중국 젠(J)-10 전투기가 등장해 호바트함 소속 시호크 헬기의 비행 경로에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조명탄은 헬기 전방 300m 앞 상공 60m에서 터졌고, 헬기 조종사는 회피기동을 해야만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비확산과 안정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8년부터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호주 정부는 강력 항의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런 행위가 비전문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도 “헬기가 조명탄 불꽃에 맞았다면 결과가 심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도 호주 측이 의도적으로 도발해 중국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의 진실은 호주 함재기가 ‘유엔 안보리 결의 집행’이라는 명문으로 중국 영공에 접근해 문제를 일으켰고 중국 해상·공중 안보에 위해를 가한 것”이라면서 “경고의 목적으로 중국군은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관련 조치는 합법적이었고 전문적이며 안전했다”면서 “중국은 호주 측의 모험 행동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호주는 도발과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오판과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中전투기 濠헬기 조명탄 위협 주장에…중국 "호주가 적반하장"

기사등록 2024/05/08 14:01:29 최초수정 2024/05/08 16:02:5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