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이차전지기업,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 클러스터 구축
㈜광양이엔에스, 광주·전남 유일 이차전지 폐배터리 전처리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시청에서 기업들과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광양에 소재한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및 양극재 생산 관련 기관·기업 간의 협약으로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협약이 이뤄졌다.
협약식도 정인화 광양시장, 전남테크노파크 오익현 원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최종서 본부장, 포스코퓨처엠 한동수 광양양극재 생산부장, 포스코HY클린메탈 임지우 대표, SK에코플랜트 마상복 부사장, ㈜광양이엔에스 김학범 대표, ㈜에콤 고대권 대표 등 시 관계자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참석했다.
광양시와 전남테크노파크,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협약을 통해 국가 공모사업 및 신규 사업 발굴 등 행정적인 기반 마련에 협력할 계획이다.
참여기업은 폐배터리의 전처리, 후처리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 등 폐배터리 자원순환을 위한 유기적 협력을 약속했다.
광양시가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에 관한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시는 협약체결을 통해 지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해 지역에 필요한 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소재 전주기 공급망을 완성하기 위한 비전을 달성하고 광양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협약체결은 친환경 및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좋은 기회인 만큼 광양시가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선두 주자로 나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활성화 및 기업지원을 위해 '친환경 리튬 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테스트베드에서는 총 15종의 해체·분리·추출·분석 장비를 구축해 기업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테크노파크는 광양시·전남도와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및 생태계 조성 마련'연구 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양만권 기회발전 특구 지정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도와 광양만권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는 등 특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광양 율촌 1산단에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생산공장이 지난해 11월 준공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차전지 재활용 기업인 포스코HY클린메탈은 지난해 7월 1공장을 준공해 연간 블랙파우더 1만 2000t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니켈 2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500t 등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광양에서 폐배터리 진단·방전 기술 및 후처리 공정 기술 연구를 통해 리튬 이차전지 재활용 공정을 확립해 국내 및 해외공장에 적용하고 있다.
㈜광양이엔에스는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이차전지 폐배터리 전처리 기업으로 올해 6월부터 양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기업에 대한 성장이 기대된다.
㈜에콤은 광양 제철소 공기정화 등 환기 시스템 관련 기업으로 성장해 현재 이차전지 전해질 폐액 재활용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차전지 기업 지원과 협력을 위해 후속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며,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확충과 유관 기관·기업 간 교류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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