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대 267.5㎜…곳곳서 비 피해·일강수량 극값 경신(종합)

기사등록 2024/05/06 08:23:38

최종수정 2024/05/06 08:58:52

[순천=뉴시스] 5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가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물과 토사로 침수될 우려가 생기자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순천소방서 제공) 2024.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5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가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물과 토사로 침수될 우려가 생기자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순천소방서 제공) 2024.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남지역에 연휴 동안 일강수량 극값이 경신될 수준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보성 267.5㎜, 광양읍 265.0㎜, 포두(고흥) 231㎜, 순천 226㎜, 여수 188.5㎜다.

광주에서도 무등산 86㎜, 광산구 77㎜, 북구 62.3㎜ 등이 기록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 곳곳에서는 5월 중 일강수량 극값이 경신됐다.

광양에는 198.6㎜가 내리면서 지난해 150.2㎜를 넘어섰다. 진도에도 112.8㎜ 강수량이 기록돼 2019년 102㎜를 넘었다. 완도와 순천, 보성과 강진도 각각 극값을 경신했다.

비가 쏟아진 전남에는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전남소방본부에 집계된 비피해 신고 건수는 71건(인명구조 1건·배수조치 11건·안전조치 59건)이다.

이날 오전 12시 41분께 광양시 광양읍에서는 주택으로 토사가 들이친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전날 오후 10시 38분께 광양시 옥곡면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겨 배수 조치가 이뤄지는가 하면, 같은날 오후 1시 58분께는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물이 범람해 일가족 4명이 차량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산사태 특보가 내려진 보성 등 7개 시군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하고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서 교통 통제가 이어졌다. 전남도는 해당 지역에서 90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고흥·강진·해남 등지에서는 벼와 보리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면서 185㏊가 피해를 입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광주·전남은 이날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면서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6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보됐다.

그친 비는 다음날인 7일부터 이틀 동안 다시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이밖에 거문도, 초도에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후들어 가끔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가 오는 지역은 도로 미끄러짐 등에 유의해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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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대 267.5㎜…곳곳서 비 피해·일강수량 극값 경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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