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세대 잇는 가족 크리에이터 활약↑
가족이 함께 창작하는 엔터테인먼트로 진화
80대 할머니부터 모녀 코스튬 플레이어까지
틱톡, 가족의 추억을 기록하는 플랫폼으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세대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숏폼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족 크리에이터들이 주목받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숏폼은 젊은 세대의 놀잇거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의 연령층이 모두 다양하게 확대됐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소셜미디어·검색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국 15~59세 중 68.9%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이 숏폼 콘텐츠를 즐기고 창작하는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는 가족 크리에이터들이 이끌고 있는 분위기다.
틱톡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What’s Next: Trend Report 2024)에 따르면 '가족 콘텐츠의 증가'는 해시태그를 통해 관찰된 첫번째 트렌드로 꼽혔다.
'#부부생활'의 경우 전년 대비 조회수는 8116%, 콘텐츠 생성 수는 6714% 증가했으며 '#워킹맘'은 전년 대비 조회수는 1621%, 콘텐츠 생성수는 9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튜브가이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틱톡에서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한다.
86세 할머니 '영원씨', MZ 마음 사로잡다
손녀가 기획과 촬영, 편집을 맡아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채널로 먹방, ASMR, 일상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영원씨' 채널은 '실버 크리에이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MZ 세대를 저격할 만한 ‘탕후루 먹방’, ‘K-할머니 특징’, ‘신제품 소개’, ‘핫플 소개’ 등의 콘텐츠로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로 다가간다.
채널 시청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층으로, 해당 영상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 건강하세요", "귀여우세요" 등의 응원을 보낸다. 86세 할머니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세대의 틱톡 육아 일기
크리에이터 '연우서우아빠(@twins171124)'는 쌍둥이 자녀인 아들 연우와 딸 서우와 함께하는 일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SNS에서 볼 수 있는 육아의 모습은 주로 엄마가 중심이 됐다. 그런데 연우서우아빠는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재미 요소들을 만들었다.
이 채널은 주로 가족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주력으로 업로드하며 '아빠랑 가보자고', '축구교실', '아이들 적성 찾아주기 프로젝트' 등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자연스럽게 숏폼 콘텐츠로 소화해냈다.
대부분의 영상에서는 크리에이터인 아빠가 직접 나레이션을 하며 '육아일기'를 공유한다. 아들 연우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우일기' 콘텐츠에서는 연우가 직접 영상의 나레이션을 맡아 일상을 나누곤 한다.
이렇듯 부모가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콘텐츠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연우서우아빠' 채널은 단순히 자녀의 성장을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육아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후' 문화와 가족 콘텐츠가 만나면
크리에이터 '유쏭(@yuriyui00)'은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소재로 한 콘텐츠를 가족과 함께 만든다.
유쏭이 제공하는 콘텐츠에는 '애니메이션 실사화', '수중 촬영', ‘댄스 챌린지’, ‘커버 댄스’ 등이 포함되어 돼 틱톡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덕후 문화와 코스프레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가족 간 소통을 돕는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틱톡은 단순히 재미있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나누는 장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숏폼을 통해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크리에이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숏폼 콘텐츠는 어디서나 쉽게 찍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고,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눌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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