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대변인, 나토에 "러시아와 충돌 준비하는 것 인정하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자국 국경 인근에서 펼쳐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훈련은 전쟁 준비 행위라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나토가 러시아 국경 부근에서 군사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동맹기구가 우리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들 시나리오에 따르면 러시아를 향한 나토군의 행위는 하이브리드·재래식 무기를 아울러 모든 수단을 활용해 수행되고 있다"라며 "나토는 우리와 잠재적 충돌을 심각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나토는 냉전 종식 뒤로 가장 큰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디펜더(Steadfast Defender·확고한 방어자)'를 진행하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 침공을 가정해 병력 9만여 명을 동원해 대응 연습을 한다.
4개월에 걸친 훈련으로 영국군은 나토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병력 수천 명과 나토 동맹 75주년을 기념해 연합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다.
나토의 새 방위 계획에는 주요한 적대 세력으로 러시아와 테러 조직을 지목해 뒀다.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열린다. 나토 동편을 러시아로부터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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