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행사 불참키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이 중국 기업 우시를 적대적 바이오 기업으로 낙인찍으면서 우시도 미국에서의 활동을 축소하고 있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및 미국 바이오제약 전문매체 피어스파마(Fierce Pharma)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세계 최대 미국 바이오 행사인 ‘2024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USA)에 불참키로 했다.
미국이 특정 중국 바이오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을 추진하면서 중국 최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앞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3월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생물보안법안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월말 상원과 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외신은 이달 중에 미국 하원위원회가 생물보안법안을 수정해 7월 4일 휴회 전에 통과시키고, 연말까지 추진되는 필수 입법 패키지에도 이를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바이오협회(BIO) 대변인 역시 지난해까지 매년 바이오 USA에서 전시 부스를 설치해 홍보했던 우시바이오가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주최기관인 미국바이오협회 신임 회장인 존 크롤리(John Crowley)는 지난 3월 공개적으로 생물보안법안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바이오협회 회원사였던 우시앱텍은 미국바이오협회를 탈퇴키로 결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되고,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서 우시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진스크립트(GenScript)를 비롯해 31개의 중국 CRO(임상시험수탁)와 CDMO는 오는 6월 열리는 바이오 USA에 전시업체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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