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빠진 유통가①]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확대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 개최
신세계백화점, BTS·토이 스토리 캐릭터 팝업스토어 열어
현대백화점, 아울렛에 디즈니 스토어 오픈…최대 규모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과거 '포켓몬빵' 등 주로 식품 소비에 활용했던 콘텐츠 비즈니스를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간 뒤 인접 매장으로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19일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몰에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연다.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롯데웰푸드·롯데GRS·롯데백화점·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첫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광장은 ‘포켓몬 스마일 광장’으로 조성됐고,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다양한 포켓몬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석촌호수에는 약 16m 높이의 거대한 포켓몬 ‘라프라스’와 전세계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피카츄’의 대형 아트벌룬이 세계 최초로 전시된다.
이번 '포켓몬 타운' 프로젝트는 품, 유통, 문화, 서비스 등 롯데의 폭 넓은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 협업해 그룹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극대화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방탄소년단(BTS)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캐릭터 '타이니탄'과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펼치고 있다.
이번 '토이 스토리·타이니탄'은 타이니탄이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캐릭터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디', '알린', '햄', '렉스', '버즈 라이트이어' 등의 캐릭터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토이 스토리·타이니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 팝업스토어와 '레고' 팝업 전시를 연다.
지하 1층 썬큰행사장에서 열리는 '별별춘식 팝업스토어'에서는 점괘를 봐주는 마법사부터 요리사, 외계인 등 별의별 컨셉으로 변신한 춘식이를 만나볼 수 있다. 피규어부터 춘식이 그릇 등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1층 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레고 브릭 아트쇼'는 작가들의 사진과 레고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는 갤러리 컨셉의 팝업스토어로, 스타워즈와 미니언즈 시리즈 등 레고 신상품 14종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2층에 디즈니 스토어 6호점을 오픈한다.
약 180평(591㎡) 규모로, 현대백화점이 현재까지 오픈한 디즈니 스토어 전체 매장 중 면적이 가장 크다.
디즈니 스토어 6호점은 완구,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수집 용품 등 15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디즈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매장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디자인한 약 30평(100㎡) 규모의 고객 휴게공간 겸 디즈니 브랜드 체험 공간이 조성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캐릭터와 이모티콘 등이 유행처럼 번지다보니 업계가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여기에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을 겨냥한 캐릭터까지 연달아 선보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세대의 흥미를 유발해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인근 매장의 매출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