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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

기사등록 2024/05/03 12:24:24

최종수정 2024/05/03 14:04:52

단독 입후보로 사실상 추대…이 대표 의중에 친명계 교통정리

박찬대 "이재명과 투톱 체제로 임무 완수"…김건희 특검 등 즉시 재추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찐명계'(진짜 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선출됐다. 총선 압승 이후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 체제'로 변모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단독으로 입후보한 박 의원은 찬반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뽑혔다.

민주당 역사상 원내대표 후보가 단독 출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5년 정세균 전 총리가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추대된 사례가 있다. 당시에는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를 수습하려는 것이어서 사실상 처음으로 여겨진다.

당초 자천·타천으로 10여명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박 의원에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쌍특검(김건희 여사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비롯해 방송3법과 간호법, 노동조합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다시 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생회복지원금과 추경 확보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운영과 정국 주도권을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것이다. 1기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상반기 원 구성의 중책을 맡아 여야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와 간사 배분권을 갖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상황은 친명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경선 방식이긴 했지만 단독으로 입후보한 터라 사실상 추대 성격이 강하다. 찐명계로 분류되는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고,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정치 검찰로 규정하고 공세에 앞장섰다.

그는 앞서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연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4·10 총선 이후 주요 당직을 친명계로 채웠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경선도 '명심'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6선의 조정식 의원·추미애 당선인, 5선의 우원식·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는가 하면, 의장의 중립 의무보다 선명성을 앞세우며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친명 독주 체제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 "선거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당내 선거 역시도 우리 당원들 그리고 우리 당선된 의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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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

기사등록 2024/05/03 12:24:24 최초수정 2024/05/03 14: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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