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보상금·피해 가금농가 보상금 등 절감
2022년 130여억원대비 2023년 41억여원 소요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촘촘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통해 감염병 발생 건수를 크게 줄임으로써 수십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주시는 지난해 AI 발생으로 소요된 살처분 보상금과 처리비용, 피해 가금류 사육농가 보상금이 대폭 줄어들어 2022년 대비 총 8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제 나주에선 지난 2022년 당시 7개 농가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해 해당 농가를 비롯해 총 15개 농가에서 기르던 가금류(닭·오리) 67만182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이로 인해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 자금, 소득안정 자금, 가축 사육 제한 휴지기 지원금 등으로 총 130억8067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동절기에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AI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71.4% 감소한 2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살처분 등에 투입된 예산은 총 41억9843만원으로 2022년보다 88억8000여만원을 절감했다.
나주시가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재난안전대책본부·상황실 운영 등 24시간 방역체계 가동에 있었다.
전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고위험 농가를 선별해 사육 제한 지원을 확대하고, 철새도래지와 하천 주변에 밀집한 위험 농가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함으로써 방역 성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AI 위험 시기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기 전에 방역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둔 농장 시설개선 사업을 조기에 추진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애쓴 가금 농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도 5월부터 보다 촘촘한 방역 계획을 수립해 동절기 AI 위험시기에 적극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7일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 단계로 낮추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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