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코로나19 이후 첫 유럽 순방
유럽국가 중 중국과 우호적 관계 국가들 방문 택해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초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유럽 순방으로, 유럽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택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이들 3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유럽 순방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프랑스를 방문한 뒤 세르비아,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최근 5년 만에 중국 국가원수의 첫 유럽 방문"이라면서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와의 관계 전반의 발전에 큰 의미가 있으며 세계 평화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만남을 갖게 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대해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중국과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왔다.
린 대변인은 "프랑스는 신(新)중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서방대국"이라며 "중국과 프랑스 관계는 오랫동안 중국과 서방의 관계를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 기간 중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프랑스, 중·유럽 관계, 그리고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또 외부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원수가 5년 만에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있어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이어 방문하는 세르비아의 경우 중국대사관 피폭 25주년인 5월 7일에 맞춰 방문일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코소보 전쟁 당시인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중국대사관이 피해를 입어 중국 기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나토 공습을 주도한 미국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고 실수였다고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등을 공격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린 대변인은 "세르비아는 중동·유럽에서 중국의 첫 번째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이 8년 만에 세르비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중·세르비아 관계의 질적 격상에 중요한 이정표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부치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세르비아 관계와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중·세르비아 관계의 위상을 높이고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헝가리 방문은 다음달 8∼10일 이어진다. 헝가리 총리실도 지난 26일 이 같은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헝가리는 인구 960만 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간 배터리 및 전기차(EV) 제조와 관련된 중국의 주요 프로젝트를 대거 유치했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 집권 이후 중국, 러시아,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모색하는 '동방 개방' 외교정책을 지지해왔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시 주석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구상)' 베이징 정상회의에도 EU 국가 중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린 대변인은 "헝가리는 중동유럽의 중요한 국가이며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중국과 동유럽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올해는 중·헝가리 수교 75주년으로 이번 기념비적인 방문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중국 외교부는 29일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이들 3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유럽 순방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프랑스를 방문한 뒤 세르비아,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최근 5년 만에 중국 국가원수의 첫 유럽 방문"이라면서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와의 관계 전반의 발전에 큰 의미가 있으며 세계 평화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만남을 갖게 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대해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중국과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왔다.
린 대변인은 "프랑스는 신(新)중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서방대국"이라며 "중국과 프랑스 관계는 오랫동안 중국과 서방의 관계를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 기간 중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프랑스, 중·유럽 관계, 그리고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또 외부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원수가 5년 만에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있어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이어 방문하는 세르비아의 경우 중국대사관 피폭 25주년인 5월 7일에 맞춰 방문일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코소보 전쟁 당시인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중국대사관이 피해를 입어 중국 기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나토 공습을 주도한 미국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고 실수였다고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등을 공격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린 대변인은 "세르비아는 중동·유럽에서 중국의 첫 번째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이 8년 만에 세르비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중·세르비아 관계의 질적 격상에 중요한 이정표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부치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세르비아 관계와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중·세르비아 관계의 위상을 높이고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헝가리 방문은 다음달 8∼10일 이어진다. 헝가리 총리실도 지난 26일 이 같은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헝가리는 인구 960만 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간 배터리 및 전기차(EV) 제조와 관련된 중국의 주요 프로젝트를 대거 유치했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 집권 이후 중국, 러시아,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모색하는 '동방 개방' 외교정책을 지지해왔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시 주석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구상)' 베이징 정상회의에도 EU 국가 중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린 대변인은 "헝가리는 중동유럽의 중요한 국가이며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중국과 동유럽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올해는 중·헝가리 수교 75주년으로 이번 기념비적인 방문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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