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북·경상국립·제주대, 건의 적극 동참해 50%↓
사립 가천·계명·대구가톨릭·영남·인제·조선대는 100%
27년만 의대 증원 '손해 보지 않을까'…'눈치싸움' 치열
충북대, 도지사까지 뛰어들어 진통…23곳 아직 미정
[전국종합=뉴시스]김정현 성소의 이태성 수습 기자 = 2000명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의 '50~100% 자율 증원'에 따른 2025학년도 선발 규모를 결정한 대학이 9곳으로 파악됐다.
지역 거점 국립대는 대체로 증원분의 50%만 뽑겠다는 분위기지만 일부 예외도 있다. 반면 사립대에서는 늘어난 정원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를 고려하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증원 규모는 1600명대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대학이 많아 유동적이다.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까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했거나 방침을 굳힌 대학은 증원된 전체 32곳 중 가천대·경북대·경상국립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인제대·제주대·조선대 9곳이다.
앞서 18일 정부에 의대 모집인원 '자율 증원'을 건의한 6개 국립대 일원인 경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3곳은 모두 증원 받은 정원을 50% 줄였다.
경북대는 기존 110명에 90명을 추가 배정 받았으나 이번엔 50%인 45명만 늘리기로 했다. 경상국립대(기존 76명, 124명 증원)는 62명, 제주대(기존 40명, 60명 증원)는 30명을 증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사립대인 가천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인제대·조선대 6곳은 증원 받은 의대 정원을 100% 모집인원에 반영할 계획이다. 27년 만의 증원 기회를 놓치기 어렵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천대는 기존 40명에 증원분 90명을 그대로 합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낸다는 방침이다. 증원 전 40명 규모로 '미니 의대'였던 대구가톨릭대도 추가 배정 받은 40명을 줄이지 않겠단 입장이다.
기존 76명인 계명대와 영남대는 각각 44명을 배정 받았으며 이를 줄이지 않고 제출했다. 의대 정원이 비교적 적게 늘어난 인제대(기존 93명, 7명 증원)와 조선대(기존 125명, 증원 25명)도 증원분을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대학에게 학생 수 감소 속에서 신입생 충원과 대학 인지도 상승을 보장하는 의대 정원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우리는 줄이지 않을 것이고 감축 여부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적은 규모에서 늘어났지만 다른 대학보다 많은 편도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까지 의대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거나 불확실한 대학은 증원이 이뤄진 32곳 중 23곳이다. 이 중 사립대가 17곳이고 남은 6곳은 국립대다.
'자율 증원' 건의에 참여한 3곳인 강원대와 충남대, 충북대는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했다.
특히 151명을 배분 받아 기존 49명을 200명으로 4배 늘려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충북대는 학내 진통이 크다.
충북대 본부는 증원분을 정부 허용 최소치인 50%만 반영하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10~25%를 주장하고 있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증원분 100%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부산대 측은 증원분을 줄일 예정이라 밝혔지만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본부는 (증원분을) 100% 다 반영하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전남대는 모집인원 조정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립대는 증원분 '100% 신청'에 무게를 두지 않겠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아직 모집인원을 못 정한 17곳 중 12곳이 증원 전 40명대였던 '미니 의대'다. 또 연세대 분교(원주, 7명 증원)나 고신대·한림대(각각 24명 증원) 등 3곳은 증원된 정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일부 예외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증원분 10~50% 감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대는 기존 정원이 40명이었고, 추가로 80명을 배정 받았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우리는 줄이지 않을 것이고 감축 여부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적은 규모에서 늘어났지만 다른 대학보다 많은 편도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까지 의대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거나 불확실한 대학은 증원이 이뤄진 32곳 중 23곳이다. 이 중 사립대가 17곳이고 남은 6곳은 국립대다.
'자율 증원' 건의에 참여한 3곳인 강원대와 충남대, 충북대는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했다.
특히 151명을 배분 받아 기존 49명을 200명으로 4배 늘려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충북대는 학내 진통이 크다.
충북대 본부는 증원분을 정부 허용 최소치인 50%만 반영하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10~25%를 주장하고 있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증원분 100%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부산대 측은 증원분을 줄일 예정이라 밝혔지만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본부는 (증원분을) 100% 다 반영하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전남대는 모집인원 조정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립대는 증원분 '100% 신청'에 무게를 두지 않겠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아직 모집인원을 못 정한 17곳 중 12곳이 증원 전 40명대였던 '미니 의대'다. 또 연세대 분교(원주, 7명 증원)나 고신대·한림대(각각 24명 증원) 등 3곳은 증원된 정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일부 예외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증원분 10~50% 감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대는 기존 정원이 40명이었고, 추가로 80명을 배정 받았다.
전체 32개교 중 절반인 16개교는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제출했거나 오는 30일까지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대학들은 주말이나 이번주 초까지 타 대학 동향과 정부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방침을 밝히지 않은 국립대가 증원분의 50%, 사립대는 100%를 낸다고 가정하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657명으로 추정된다. 만약 국립대 9곳 모두가 증원분을 절반씩 줄여 자율 감축에 적극 동참한다면 증원 규모는 1591명이 된다.
그러나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대가 대다수라 증원 규모는 시나리오에 따라 1800명대에서 1200명대까지 유동적이다.
앞서 지난달 5일까지 정부가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서 대학들이 목표치(2000명)를 훌쩍 뛰어 넘은 3401명을 신청한 것을 고려하면, 대학들의 눈치 싸움이 어떤 결과를 나타낼 지 넘겨짚기는 아직 섣부르다.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고치려면 원칙적으로 이달 30일까지 대교협에 심의를 신청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결론을 내리지 못한 대학들은 주말이나 이번주 초까지 타 대학 동향과 정부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방침을 밝히지 않은 국립대가 증원분의 50%, 사립대는 100%를 낸다고 가정하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657명으로 추정된다. 만약 국립대 9곳 모두가 증원분을 절반씩 줄여 자율 감축에 적극 동참한다면 증원 규모는 1591명이 된다.
그러나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대가 대다수라 증원 규모는 시나리오에 따라 1800명대에서 1200명대까지 유동적이다.
앞서 지난달 5일까지 정부가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서 대학들이 목표치(2000명)를 훌쩍 뛰어 넘은 3401명을 신청한 것을 고려하면, 대학들의 눈치 싸움이 어떤 결과를 나타낼 지 넘겨짚기는 아직 섣부르다.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고치려면 원칙적으로 이달 30일까지 대교협에 심의를 신청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