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 출신
"대북·통일 전문가…국가 발전 기여"
"흑색선전 규제·남구 미군기지 이전"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22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당선된 김기웅 국민의힘 당선인은 3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을 거쳐 정치 신인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대구 중·남구는 '5·18 폄훼 발언' 등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3파전이 치러진 지역구다.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한 김 당선인은 그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덕성이 검증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당선인은 "공천받고 내려온 직후에는 일부 주민들께서 조금 생소해하셨던 것도 사실"이라며 "열심히 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민들께서 신뢰를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걸 보고 기뻤다"고 밝혔다.
본인의 강점을 두고는 "공직에서 30여 년 동안 일을 했다"며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에서 국회와 같이 일해온 경험이 있고, 계속 의원들과 만났기 때문에 낯설지 않고 뛰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 출신 국회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제가 처음"이라며 "대북·통일 정책 분야에서 국회에 기여할 바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답했다.
국회 입성 후 활동 계획에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한 흑색선전의 규제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전국적으로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흑색 선전이 문제"라며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데 큰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 사실 조작과 날조·유포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도 정치개혁을 약속하고 있는데,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준비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현안을 두고는 남구 숙원사업인 미군기지 이전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군기지가 남구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계속 도심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첨단 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대구 전체의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당선인은 "대구 당선자들 사이에서 대구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보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힘을 모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참패를 놓고 "(여당의 어려움은) 20대부터 계속 반복되고 있는 문제"라며 "영남에서도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단순히 당 지도부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이미지를 잘못 보여드리고 있지는 않은지 본격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쇄신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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